전도부장 인사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총회 전도부 부장으로 섬기게 된 권준오 목사입니다. 오늘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전도의 절벽시대에 살고 있다” “이토록 교회가 많은데, 또다시 교회를 개척해야 하는가?” “결국 또 하나의 미자립교회를 추가하는 일은 아닌가?” 그러한 우려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여전히 ‘전도’와 ‘교회 개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 깊은 곳에서 감격이 밀려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가장 영광스러운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한 소명입니다. 이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 고신총회 전도부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시급한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전도동력세미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일이 절실합니다. 오늘날 곳곳에서 “전도는 너무 힘들다”, “아무리 애써도 열매가 없다”는 잘못된 패배주의가 공공연히 퍼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진실이 아닙니다. 전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거룩한 사명이며, 순종하여 나아갈 때 반드시 길이 열립니다. 중요한 것은 성도들의 마음에서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다시금 전도의 뜨거운 열정이 타오르게 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총회전도부가 주최하는 노회별 전도동력세미나에 기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둘째, 교회개척과 관련해서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회개척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교단에는 통합적 교회개척 시스템이 부재합니다. 전도부가 주관하는 개척훈련이 존재하지만, 단 두 차례의 과정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아이 하나를 온 마을이 힘을 모아 키우듯, 개척 목회자를 양성하고 돕는 유기적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개교회와 노회, 그리고 지원 네트워크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건강한 교회 개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셋째, 개척 목회자들에게 지속적인 ‘코칭 시스템’을 제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개척자들이 마치 ‘맨땅에 헤딩하듯’ 홀로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개척 이후에도 충분한 돌봄과 지도가 제공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교회 개척이 또 다른 미자립교회의 양산으로 이어지는 현실이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개척의 출발부터 사역의 정착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코칭과 동반자적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넷째, 전도와 교회개척 사역을 총괄하는 상설기구가 필요합니다. “국내 교회가 위축되면 해외 선교도 위축된다”는 말처럼, 국내 교회의 약화는 곧 선교 사역 전반의 위기를 의미합니다. 성도의 감소는 재정의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해외 선교의 동력 상실로 귀결됩니다. 그러므로 KPM과 같이 상설화된 조직을 마련하고, 전담 인력을 두어 전도와 교회개척의 미래를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 제75회기 총회 전도부가 지금까지 이어온 교회개척훈련과 전도동력세미나를 더욱 내실 있게 지속할 수 있도록,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네 가지 과제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총회전도부 부장 권준오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