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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모든 분께 만왕의 왕이신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제74회기 총회장 정태진 목사입니다. 

제74회기 고신총회의 표제는 “선교: 일상으로 보냄 받은 교회(요 20:19-23)”입니다. 이번 회기를 ‘선교 재생의 해(annus renatae missionis)’로 삼겠다는 강한 사명의 표현입니다. 예전에는 “해외 선교”만 선교로 인식했습니다만 지금은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이 선교 현장이라 생각합니다. 선교지가 따로 있지 않다는 인식으로 선교 개념이 새로워져야 하고 선교 범위도 다양화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해외전도와 국내전도 뿐만 아니라 구제, 장학, 치유, 사회정의운동 등도 모두 선교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날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이나 유학생은 중요한 선교 대상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도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선포하시고 설명하신 바로 그 복음을 우리의 모든 이웃에게 전도하는 일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해외 선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동시에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복음적인 삶을 구현하는 이 두 가지 사명을 모두 잘 감당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1980년 이후 40년 동안 크게 일어났던 한국선교운동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저출산, 탈종교화의 가속화, 코로나19 등으로 선교동원, 선교사 발굴, 지역교회 선교후원의 지표가 예전 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교의 유업을 이어가야 할 미래의 전망조차 상당히 어둡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이야말로 과거 어느 때보다 교회의 선교적 사명, 일상으로 보냄을 받은 교회의 사명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선교공동체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자 예수님을 보내셨듯이, 예수님은 우리를 보내십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뜻을 받들어 선교에 집중해야 합니다. 일상으로 보냄을 받은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은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복음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갈 때 가능합니다. 복음이 멈추지 않고 예루살렘의 지경을 넘어서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흐르기 때문에 지금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복음이 멈추어 서는 위기보다 더 심각한 교회의 위기가 있을까요? ‘생명을 살리는 일’(opus ad vivificandum) 보다 더 중요한 교회의 사명은 없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이 땅을 떠나시면서 남기신 마지막 부탁, 즉 유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우리는 지상명령, 지상 최고의 사명이라 부릅니다. 우리 관심은 언제나 복음증거에 있어야 하고, 교회는 이 복음증거에 집중해야 합니다.

제74회기 동안 고신총회와 전국 35개 노회, 2,200여 고신교회의 교인이자 천국백성인 우리 모두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보내심, 복음전도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되새기며 열심을 품고 주님을 섬기도록 힘씁시다. 저부터 섬김의 본을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하늘의 위로와 은혜로 여러분 모두에게 늘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총회장 정태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