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21년 5월 설교 원고

주제: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

소주제: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


본문 민 3:38(참고. 창 3:24)

제목 동쪽 문


“성막 앞 동쪽 곧 회막 앞 해 돋는 쪽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소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외인이 가까이하면 죽일지니라”(민 3:38)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서론>

성막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 즉 ‘여호와의 집’입니다. 성막은 희생 제사를 드리는 장소, 즉 ‘예배의 집’입니다. 성막은 여호와께서 모세와 대제사장 아론을 통해 계시를 주시는 장소입니다. 즉, ‘말씀의 집’입니다. 성막의 모든 재료와 기구뿐 아니라 봉사자(레위 지파 제사장)와 희생 제물까지도 모두 하나님께 성별 되었습니다. 즉, 성막은 ‘거룩한 집’입니다. 성막은 죄인을 심판하는 장소, 즉 ‘심판의 집’입니다.

‘여호와의 집’, ‘예배의 집’, ‘말씀의 집’, ‘거룩한 집’, 그리고 ‘심판의 집’이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켜 사람들이 성막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제가 이 본문에 근거하여 여러분에게 설교할 주제와 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직분자를 통해 천국 문을 열고 또 닫으십니다.”


대지:

1. 하나님께서는 천사-그룹에게 동산의 동쪽 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성막의 동쪽 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직분자에게 교회의 출입을 관장하게 하셨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천사-그룹에게 동산의 동쪽 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사실 성막은 에덴 동산의 재현 또는 회복입니다. 그래서 성막은 에덴 동산의 닮은꼴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산에 강림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막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집입니다. 성막이 완성되자 여호와의 영광-구름이 성막에 충만했습니다. 에덴 동산에는 동쪽에만 출입구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막에도 동쪽에만 출입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 옛날 에덴 동산을 돌아가 그 내용을 살펴보면, 성막의 동쪽 문의 의미를 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동산에 두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창 2:15)1)


여기서 “경작하며”라고 번역된 히브리 단어의 원래 뜻은 “섬기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동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직무를 주셨습니다. 이와 함께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동산을 “지키게”하셨습니다. 여기서 “섬기다”“지키다”라는 이 두 개의 히브리 단어는 특히 민수기에서 레위 지파와 제사장들의 직무를 설명할 때 집중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레위 지파 자손들과 제사장들에게 주어진 직무가 무엇입니까? 성막 안팎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외인들이 이 성막을 더럽히지 못하도록 지키는 일입니다. 성막은 에덴 동산을 재현하고 회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위 지파 자손들과 제사장들은 새 동산인 여호와의 집 성막에서 섬기는 자들입니다. 또한 그들은 새 동산인 여호와의 집 성막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는 성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동서남북 각각 세 지파씩 진을 쳤습니다(민수기 2장). 그러나 레위 지파 자손들은 성막 바로 근처의 동서남북에 진을 쳤습니다. 외인이 함부로 접근하면 죽이라는 직무를 맡았습니다(민 1:47~54; 3장).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 자손 중 가장 중요한 직분자인 모세와 제사장들에게는 성막 동편에 진을 치고, 외인이 함부로 접근하면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막 동쪽은 유일한 출입구가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 명령은 오래 전 에덴 동산의 동쪽 문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동산에 두어 섬기며 지킬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실패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대신, 뱀을 섬겼습니다. 뱀의 말을 들은 아내를 꾸짖지 않았습니다. 아내를 따라 자기도 금단의 열매를 먹고 타락했습니다. 그는 섬기는 직무에 실패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아담은 지키는 직무에도 실패했습니다. 그는 동산에 침입자(뱀)를 허용했습니다. 침입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거룩한 동산을 더럽히고 유린하는 행위를 방관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동산도, 아내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서 동산에서 섬기고 지키는 직무를 박탈하셨습니다. 그를 면직하셨습니다. 동산에서 쫓아내셨습니다. 그리고 동산을 지키는 직무를 아담 대신 다른 이들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룹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룹들에게 동산 입구를 지키는 직무를 맡겨 아담과 하와의 접근을 차단하셨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이 본문에서 그룹들은 천사(의 한 종류)입니다.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째, 빙글빙글 돌면서 동산을 지키는 그룹들이 마치 불 칼처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시 104:3~4과 히 1:7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불꽃”이라고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룹들이 불 칼은 들고 동산을 지키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천사가 손에 칼을 쥐고 있는 모습이 종종 나타나기 때문입니다(참고. 민 22:22~23; 수 5:13). 

아무튼, 확실한 것은 이것입니다. 죄인은 여호와의 집, 여호와의 동산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아니, 거기에 접근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공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죄인을 진멸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2)


여러분, 우리는 이 사실을 통렬히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동산, 하나님의 거룩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은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원하는 사람은 가장 먼저 이 사실을 겸손히 고백해야 합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감히 나아갈 수조차 없는 죄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아담의 직무를 빼앗아 천사-그룹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동산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죄인의 접근을 차단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 자손들이 성막의 동서남북에 진을 쳐서 지키라고 하시고, 특히 모세와 제사장들에게 출입구를 맡겨 외인이 접근하면 죽이라고 하신 말씀은 가장 먼저 이 사실을 보여줍니다. 


‘죄인은 하나님께 올 수 없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심판하신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인정하십니까? 나 자신이 바로 그 심판받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겸손히 고백하십니까?


2.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성막의 동쪽 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땅 위의 수많은 족속 중 한 민족을 선택하셨습니다.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아끼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들이 큰 민족이 되었을 때, 애굽에서 구원해 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시내 산으로 데리고 와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막입니다.

성막은 회복된 에덴 동산입니다. 성막은 ‘여호와께서 강림하시는 집’입니다. 성막은 ‘예배의 집’입니다. 성막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집’입니다. 성막은 ‘거룩한 집’입니다. 그리고 성막은 죄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죽이는 ‘심판의 집’입니다. 죄인이 함부로 성막에 접근하면 하나님께서 죽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성막에 진 친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명하게 계시하셨습니다. 

광야 생활 중 이스라엘은 성막 동서남북 사방에 각각 세 지파씩 진을 쳤습니다(민수기 2장). 이는 성막이 그들의 모든 신앙과 삶의 중심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예배를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죄인과 구별되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 레위 지파 자손들은 성막에서 좀 더 가까운 곳에 진을 쳤습니다(민수기 3장). 그들은 성막 가까운 곳 동서남북에 진을 쳤습니다. 레위 지파는 크게 세 자손으로 나누어지는데, 고핫, 게르손, 므라리 자손입니다. 고핫 자손은 성막 남편에, 게르손 자손은 성막 서편에, 그리고 므라리 자손은 성막 북편에 진을 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51)”(민 1:51)


그런데 에덴 동산과 마찬가지로, 성막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동쪽 문입니다. 이 문을 제외하면 성막으로 들어가는 길이 없습니다. 성막은 널판으로 담을 만들어 사방을 빙 둘러 막아놓았기 때문입니다. 오직 동편 문을 통해서만 들어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단 한 길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그분께로 나아가는 단 한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1) 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의 목자라(2)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3) …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7)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8) 내가 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9)”(요 10:1~3, 7~9; 참고. 요 10:1~12)


예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유일한 문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아버지께로 인도하시는 유일한 목자십니다. 그러므로 성막의 동쪽 문은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유일한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자입니다. 이 동쪽 문에 진을 친 직분자 모세와 제사장들은 우리의 영원한 직분자이시며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림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유일한 출입구인 이 동쪽 문이 있는 곳에 모세와 제사장들이 진을 치게 하셨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만이 이곳에 진을 칠 수 있습니다. 마치 에덴 동산의 아담에게 직무를 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제사장들에게도 직무를 주셨습니다. 이 새 동산을 지키라고 말입니다. 침입자를 막으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죄인에게 닫힌 동산, 그 동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박탈하신 직무를 하나님께서 다시 인간에게 회복시키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동산을 지키는 직무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낮아진 인간의 신분과 특권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값없는 은혜입니다. 그리고 장차 오실 오직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바로 그 은혜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문이 되시며, 또한 그 문을 지키는 직분자(목자)가 되십니다.


3.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직분자에게 교회의 출입을 관장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동쪽 문 앞에 모세와 제사장들을 두어 진 치게 하셨습니다.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문을 이스라엘의 목자, 즉 직분자들이 지킵니다. 모세와 제사장들은 외인이 가까이하면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지 않은 채로 나아오는 자를 죽입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할 마음 없이 나아오는 자를 죽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고백하지 않으면서 나아오는 자를 죽입니다. 즉, 모세와 제사장들은 이를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출입구를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이는 원래 아담에게 주어진 동산을 지키는 직무였습니다. 아담이 잃어버린 직무가 인간에게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만일 성막으로 인해 모든 것이 회복되고 모든 것이 온전해졌다면 예수님께서 오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모세와 제사장으로 충분했다면 예수님께서 오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성막의 구조를 살펴보면, 멀리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성막 사방에서 진 치고 지킵니다. 더 가까이는 레위 지파 자손들이 성막 사방에서 진 치고 지킵니다. 특히 성막 출입구인 동쪽 문 앞에는 모세와 제사장들이 진 치고 지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구원받은 백성에게 다시 동산을 지키는 직무가 다 넘어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막 안으로 들어가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쪽 문을 통해 성막에 들어서면 뜰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두 개의 방이 있습니다. 바깥 방인 성소, 그리고 맨 안쪽 방인 지성소입니다. 먼저 성소에 들어서서 지성소 쪽을 바라보면 양쪽 벽에 휘장(커튼)이 있습니다. 이 양쪽의 휘장에는 천사-그룹들이 실로 수놓아져 있습니다.


“너는 성막을 만들되 가늘게 꼰 베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 놓은 열 폭의 휘장을 만들지니”(출 26:1; 참고. 1~14절)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호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 양쪽에서 천사-그룹들이 마치 시위대처럼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록 휘장(커튼)에 실로 수놓은 것이지만, 이는 천사-그룹들이 거룩한 시위대로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지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성소를 지나면 맨 안쪽 방인 지성소가 있습니다. 성소와 지성소는 또 다른 휘장(커튼)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즉, 지성소로 들어가는 정면 입구를 휘장으로 막아놓은 것입니다. 이 휘장에도 천사-그룹들이 실로 수놓아져 있습니다.


“너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짜서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들을 정교하게 수 놓아서(31) 금 갈고리를 네 기둥 위에 늘어뜨리되 그 네 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서 네 은 받침 위에 둘지며(32) 그 휘장을 갈고리 아래에 늘어뜨린 후에 증거궤를 그 휘장 안에 들여놓으라 그 휘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33)”(출 26:31~33)


그룹들은 또 있습니다. 지성소 안에는 여호와의 보좌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언약궤는 비어 있는 상자 모양인데, 그 위에 덮개가 있는데 ‘속죄소’로 불립니다. 이 속죄소 위에는 날개를 높이 펴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룹-천사가 양쪽에 각각 하나씩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을 양쪽에서 모시고 섬기며 시위하는 모습입니다.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18)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19)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20)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21)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2)”(출 25:18~22)


이상의 내용을 다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성소의 양쪽 벽 휘장에 그룹들이 시위해 있습니다. 성소에서 지성소로 들어가는 정면 휘장에도 그룹들이 시위해 있습니다. 지성소 안 언약궤 양쪽 위에도 두 명의 그룹이 서로 마주 보며 시위해 있습니다. 즉, 성소와 지성소에 곳곳에 그룹들이 있습니다. 그룹들은 여전히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지키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성막 바깥 먼 곳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지키고 있습니다. 성막 가까운 곳에는 레위 지파가 지키고 있습니다. 성막 동쪽 문 입구에는 모세와 제사장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막 안 성소와 지성소에는 여전히 천사-그룹들이 거룩한 군대로서 여호와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차단하며 지키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박탈된 직무, 즉 동산을 지키는 직무가 인간에게 다시 주어졌으나, 아직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직은 인간보다 천사-그룹이 더 안쪽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직은 천사-그룹들이 인간보다 더 거룩한 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아담의 타락으로 인해 신분과 특권을 상실한 우리를 회복하러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새 아담이십니다. 둘째 아담이십니다. 마지막 아담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첫 사람 아담이 온 인류에게 가져온 죄의 문제를 해결하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숨을 거두기 직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50)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51)”(마 27:50~51)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37)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38)”(막 15:37~38)


“때가 제육 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 시까지 계속하며(44)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45)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46)”(눅 23:44~46)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인간이 찢으면 아래부터 찢어야 합니다.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죽기 직전 발생한 이 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합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 인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는 뜻입니다. 죄인이 나아가지 못한 그 길(참고. 롬 3:23)이 열렸습니다. 성소 휘장은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육체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육체가 찢어짐으로 죄인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19)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20)”(히 10:19~20)


아담과는 달리, 이제 우리는 에덴 동산 안으로 다시 들어가 하나님과 교제하며 연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직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죄를 위한 구주십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여러분, 휘장에 천사-그룹이 수놓아져 있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예수님의 죽음으로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그 말은 휘장에 수놓은 천사들도 찢어졌다는 뜻입니다. 이제 천사-그룹들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목을 지키는 시대가 저물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인이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할 뿐 아니라 이제 (천사-그룹이 아닌) 인간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천국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는 놀라운 권세를 다시 획득하게 해주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의 죄를 씻을 뿐 아니라 우리의 신분과 특권까지도 모두 회복시켰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천국 문을 여닫는 권세를 인간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신앙을 고백하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 16:19)


죽음에서 부활하신 후에는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요 20:23)


이뿐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뿐 아니라 교회가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15)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16)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17)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마 18:15~18; 참고. 15~20절)


실제로 사도행전 15장에는 “사도들과 장로들”이 함께 이단 문제를 의논하여 그들을 교회 밖으로 내쫓아버립니다.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행 16:6; 참고. 행 15장 전체; 행 16:4~5) 


사도들은 모두 죽고 이제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장로들의 회(會)’가 이 일을 합니다.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밀레도로 불러 교회에 들어올 이단으로부터 양무리를 지키고, 교회의 출입을 관장하라고 명령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17) …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28)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29) 또한 여러분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라(30)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31)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32)”(행 20:17, 28~32)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를 포함한 교회의 장로들은 이 일을 위해 세우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장로들의 회(會)는 천국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합니다.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께서는 장로들에게 이 일을 맡기셨습니다. 그래서 장로들은 교회의 출입을 항상 관장해야 합니다.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악한 자들을 교회 밖으로 내쫓아야 합니다. 아무나 함부로 교회 안으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올바른 말씀과 교리로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다른 한편, 회개하는 죄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범죄 한 자들을 꾸짖어 교정해야 합니다. 그들이 회개할 때, 그 마음을 어루만져야 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장로들의 사역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䄙. 주 예수님께서는 자기 교회의 임금이시요 머리로서 국가공직자와는 구별하여 교회 직원들의 손에 치리를 맡기셨다.

2. 이 직원들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셨는데, 그들은 이 열쇠로써 정죄하기도 하고 사죄할 수도 있으며,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말씀과 권징으로 천국을 닫고, 회개한 죄인에게는 필요에 따라 복음의 사역과, 권징의 해벌로 천국을 열어 줄 권한을 가진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30:1~2)


핍박과 이단의 공격에 직면한 교회는 복음을 설교하는 장로인 목사, 그리고 성도들을 심방하고 돌보며 교회의 출입과 성찬을 관리하는 장로들을 통해 지켜집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동산을 지킵니다. 장로 된 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대신, 양무리를 먹이고 돌보며 지켜야 합니다. 성도들은 장로들에게 순복해야 합니다. 바로 이럴 때, 우리 교회는 정말 천국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는 교회가 됩니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아담이 타락하자, 하나님께서는 동산을 지킬 직무를 천사-그룹들에게 맡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동쪽 문 입구에 모세와 제사장들을 두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막 안에는 천사-그룹들을 두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으로 인해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천사-그룹들이 비켜서고 이제 천국 문을 여닫는 권세가 다시 인간에게 주어졌습니다. ‘장로들의 회(會)’가 이 일을 합니다. 장로들은 교회의 출입을 항상 관장함으로 이단과 각종 죄로부터 하나님의 동산인 교회를 지켜야 합니다. 장로들은 이 직무를 위해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 사실을 기억함으로 하나님께 순종합시다. 장로들은 이 직무에 충실합시다. 성도들은 장로들의 치리에 순복합시다. 그럴 때, 우리 교회는 정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동산이 됩니다. 

아멘!




<설교 이해를 위한 질문>

1.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맡기신 직무가 무엇입니까?


2. 아담이 타락하자, 하나님께서는 이 직무를 누구에게 맡기셨습니까?


3.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진, 레위 지파의 진, 그리고 모세와 제사장들이 성막 동쪽 문에 진 친 모습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4. 성소와 지성소 휘장에 천사-그룹들이 수놓아져 있고, 또 언약궤 양쪽 위에 정금으로 두 천사-그룹들을 만들어놓은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5.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죽기 직전, 어떤 일이 발생했습니까?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6. 오늘날 천국 문을 여닫는 권세와 직무를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합니까?


7. 한 걸음 더: 장로들이 교회의 출입을 관장하기 위해 어떤 서류와 명부가 필요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개체교회에 등록하기 위해, 당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성도들은 장로 선출 투표를 할 때, 어떤 준비와 자세를 가져야겠습니까?


---------------------------------------------------------------------------------------------------------------------------------------------------

1) 한글개역성경에는 “다스리며”로 번역되었습니다.

2) 이 구절은 성막의 그림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바로 다음 구절인 24~25절에서 “화목 제물”로 번역된 헬라어는 (언약궤의 덮개인) “속죄소(place of expiation)”를 뜻하는 “ἱλαστήριον(힐라스테리온)”이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속죄소가 되심으로 죄인인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지성소 안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예배순서를 통해서 보는 합당한 예배(1년 전체 설교문) file kosin 2021.04.27 766
공지 십계명을 통해 본 합당한 예배(1년 전체설교문) file kosin 2021.01.04 838
공지 제70회 총회(2021년) 공동기도문과 실천사항 file kosin 2021.01.04 574
공지 2021년 총회 주제 모범설교문(공지) kosin 2020.12.22 1133
42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 9(성령 하나님께로부터 은혜와 평강, 계시록 1장 3~6절) file kosin 2021.09.16 12
41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 8(하나님께서 정하신 합당한 예배, 히브리서 9장 1~5절) file kosin 2021.09.16 7
40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 7(기념 보석 호마노, 출애굽기 28장 9~12절) file kosin 2021.09.16 4
39 예배전쟁 9(생명과 바꾼 예배 단3장) file kosin 2021.08.25 83
38 모여서 드리는 예배 삶으로서의 예배8(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로서의 가정- 설교 두 편, 엡 5, 21-33 ) file kosin 2021.08.09 202
37 모여서 드리는 예배 삶으로서의 예배7(하나님의 종인 공직자에게 복종하라 롬 13,1-7 ) file kosin 2021.08.09 195
36 예배전쟁 8(재개된 예배의 능력 대하31장) file kosin 2021.08.09 191
35 예배전쟁 7(여호와의 응답이 넘치는 승리하는 예배 왕상18장) file kosin 2021.07.08 431
34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 6(은혜의 보좌로 나아갑시다, 출애굽기 25장 8-22절) file kosin 2021.06.10 454
»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 5(동쪽 문, 민수기 3장 38절, 참고-창세기 3장 24절) file kosin 2021.06.10 462
32 모여서 드리는 예배 삶으로서의 예배6(성령충만한 스데반, 하나님 보좌 우편에 서 계신 예수님을 보다 행 7장 54-60절) 삼위일체주일(5.30), 이단경계주일(6.6) file kosin 2021.06.01 493
31 예배전쟁 6(벧엘과 단에서 왕상12장) file kosin 2021.05.21 464
30 모여서 드리는 예배 삶으로서의 예배5(성령님이 오셔서 말씀으로 교회를 세우심-성령강림절 행 2장 1-13, 41-47절) file kosin 2021.05.18 461
29 모여서 드리는 예배 삶으로서의 예배4(두려워 하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신 예수님과 경배 마 8장 18-27절) file kosin 2021.04.27 482
28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4(땅으로 내려온 하늘, 하늘에 앉은 우리 히 8장5절 엡 1장10절) file kosin 2021.04.27 476
27 예배순서를 통해서 보는 합당한 예배 12(동행을 약속해주시는 예배마침 민6:22-27 계22:18-21) file kosin 2021.04.20 414
26 예배순서를 통해서 보는 합당한 예배 11(하나님의 자비에 동참하는예배 대상29:14-17 고후9:10-15) file kosin 2021.04.20 412
25 예배전쟁 5(여호와여 어디계십니까 삼상 4장) file kosin 2021.04.20 430
24 예배전쟁 4(예배와 정복전쟁 수 6장) file kosin 2021.03.19 4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