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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설교 원고

주제: 합당한 예배, 세상의 소망

소주제: 성막을 통해 정하신 합당한 예배


본문 출 25:8~22(참고. 요 20:11~12)

제목 은혜의 보좌로 나아갑시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8)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9) 그들은 조각목으로 궤를 짜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 높이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10) 너는 순금으로 그것을 싸되 그 안팎을 싸고 위쪽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금테를 두르고(11)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그 네 발에 달되 이쪽에 두 고리 저쪽에 두 고리를 달며(12)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13) 그 채를 궤 양쪽 고리에 꿰어서 궤를 메게 하며(14) 채를 궤의 고리에 꿴 대로 두고 빼내지 말지며(15)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16)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길이는 두 규빗 반, 너비는 한 규빗 반이 되게 하고(17)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쳐서 만들되(18)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19)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20)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21)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2)”(출 25:8-22)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11)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12)”(요 20:11-12)



<서론>

오늘 본문의 내용은 지금으로부터 대략 3500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중보자 모세를 통해 애굽의 노예가 되어 고역에 시달리고 있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그다음, 그들을 시내산으로 인도하여 그 산꼭대기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성막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이 성막을 통해 그분의 백성들과 교제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 성막의 양식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언약궤입니다.

언약궤(증거궤, 법궤)가 무엇입니까? 이는 비어 있는 의자 모양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보좌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양식에서 가장 먼저 하나님의 보좌에 대하여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는 그분과의 교제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우리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아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모든 예배와 삶과 교제의 중심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대로 언약궤, 즉 이 하나님의 보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언약궤의 맨 위쪽에는 정금으로 쳐서 만든 두 천사, 즉 두 그룹이 있습니다(18~20절).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는 언약궤의 덮개인 속죄소가 있습니다(16절). 그 위에 순금으로 만들어 붙여놓은 두 그룹은 이 속죄소 양쪽 끝에서 날개를 펴서 서로 마주보며, 이 속죄소를 덮고 있습니다(18~20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약궤 속에는 증거판이 있습니다(21절). 이 증거판은 나중에 모세가 받게 될 십계명의 두 돌판을 가리킵니다. 즉, 언약궤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백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의 보좌로 나아오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할 설교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주제: “우리는 왕이신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야 합니다.”


경과구: “왜 그렇습니까?”


대지:

1. 날개를 편 두 그룹(18-20, 22절):

하나님의 보좌는 안전한 보호와 인도를 받도록 우리를 초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속죄소(17-21절):

하나님의 보좌는 사죄의 은총을 받도록 우리에게 약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증거판(16, 21절):

하나님의 보좌는 말씀에 순종하도록 우리에게 명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날개를 편 두 그룹(18-20, 22절):

하나님의 보좌는 안전한 보호와 인도를 받도록 우리를 초청합니다.


언약궤의 맨 위쪽에는 두 그룹이 있습니다. 이 그룹들은 언약궤 양쪽 끝에서 서로 날개를 높이 펴서 마주보며, 그 날개로 언약궤를 덮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그룹들은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 행위를 잘 보여줍니다. 그룹들은 왕이신 하나님의 보좌 좌우편에서 그분의 거룩성을 호위함으로써 왕이신 하나님의 위엄과 권세를 드러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언약궤가 하나님께서 좌정하시는 보좌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그 백성들에게 말씀하시고, 다스리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종종 하나님의 통치를 표현할 때, 그분이 그룹 사이에 좌정하고 계신 것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 25:22)


“다윗이 일어나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바알레 유다로 가서 거기서 하나님의 궤를 메어 오려 하니 그 궤는 그룹들 사이에 좌정하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라”(삼하 6:2)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시 80: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만민이 떨 것이요 여호와께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시니 땅이 흔들릴 것이로다”(시 99:1)


즉, 하나님의 보좌 양쪽에서 그분을 호위하여 받들고 있는 그룹들의 자태는 이스라엘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다스리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위엄에 대하여 머리를 조아려 존경을 표하며 섬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들어오도록 초청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너희들은 여호와의 왕권과 그분의 통치를 인정하라! 그분의 다스리심으로 들어오라! 그 속에 참된 위로와 평강이 있다.”


그런데 이 천사들은 왜 날개를 높이 활짝 펴고 있을까요? 천사들의 날개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특히 그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안전한 인도와 보호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1)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타고 날아다니시는 불 수레와 불말들(불의 전차)이기 때문입니다(시 18:10; 104:3~4).


그룹을 타고 날으심이여 바람 날개로 높이 뜨셨도다”(시 18:10).


“물에 자기 누각의 들보를 얹으시며 구름으로 자기 수레를 삼으시고 바람 날개로 다니시며(3) 바람으로 자기 사자를 삼으시며 화염으로 자기 사역자를 삼으시며”(시 104:3~4; 참고. 히 1:7)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타고 다니시는 바람 날개, 즉 천사라는 불 수레로 광야 가운데서도 그 백성들을 인도하고 계셨고, 그 날개로 업고 안아서 보호하셨습니다(출 19:4; 시 17:8; 36:7; 61:4; 63:7; 91:4). 그래서 성경에는 종종 그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안전한 보호와 인도를 나타낼 때, “여호와의 날개”, 또는 “주의 날개”라는 표현을 숙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출 19:4)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시 17:8)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시 36:7)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셀라)”(시 61:4)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음이라 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겁게 부르리이다”(시 63:7)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시 91:4)


언약궤의 맨 위쪽에 있는 날개를 편 두 그룹의 의미에 대하여 요약하자면, 이는 이스라엘의 왕이신 여호와의 통치를 나타내는 동시에 그분의 안전한 보호와 인도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보좌, 하나님의 날개 그늘로 피할 때만 참된 안전과 보호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을 왕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일 때만 참된 안전과 보호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전을 찾고 있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의 안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 여호와의 날개 아래 피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만들라고 하실 때, 언약궤 양식을 가장 먼저 가르쳐주심으로 구원받은 백성들을 가장 안전한 길로 초청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에게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그분의 통치에 순종할 때, 그분께로 피할 때, 참된 안전이 약속됩니다.


2. 속죄소(17-21절):

하나님의 보좌는 사죄의 은총을 받도록 우리에게 약속합니다.


이제 우리는 언약궤의 두 번째 자리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언약궤의 맨 위쪽에 있었던 날개 편 두 그룹 아래에는 언약궤의 덮개가 있었습니다. 이 덮개는 언약궤 속을 보지 못하도록 그 위에 올려놓는 뚜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덮개를 “뚜껑”이라고 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셨습니다. 그 이름은 “속죄소”입니다(17~22절).

본문 19~20절을 보면, 이 속죄소가 그 위에 있는 날개 편 두 그룹과 매우 긴밀한 연관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그룹은 이 끝에, 또 한 그룹은 저 끝에 곧 속죄소 두 끝에 속죄소와 한 덩이로 연결할지며(19)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20)”(19~20절)


하나님께서는 이 두 그룹을 바로 그 아래에 있는 속죄소와 한 덩어리로 연결해놓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즉, 언약궤 위에 두 그룹을 그냥 얹어놓은 것이 아니라 언약궤의 덮개인 속죄소에 그것들을 연결하여 붙여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이 둘을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붙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둘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둘로 나눌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속죄소와 날개 편 두 그룹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 그룹은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마주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여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20절). 두 그룹은 그 위에 좌정하신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그분의 왕권 앞에 복종하여 엎드려 조아린 자세이지만, 동시에 속죄소 편에서 볼 때는 속죄소를 향해 바라보고 있는 자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 둘을 하나로 연하여 만들도록 지시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안전한 인도하심와 보호하심의 은혜가 속죄의 사역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음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조금 전에 저는 “여호와의 날개 아래”라는 말이 성경에서 종종 하나님의 안전한 인도와 보호를 상징하는 숙어로 사용되고 있는 실례들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대체로 시편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왜 그럴까요?

시편은 여호와의 성전에서 부르는 찬양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편의 시인들은 자신이 “여호와의 날개”아래로 피신해야만 안전한 도피처를 얻을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곳이 어디입니까? 그곳은 바로 성전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언약궤입니다. 시편의 기자들은 그룹들이 날개를 펴고 있는 바로 그곳, 하나님의 보좌인 언약궤로 피신할 때 참된 안전이 보장된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주 여호와만이 자신들의 도피성이요, 피할 반석이시라고 함께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시편의 기자들을 비롯한 신앙의 선조들이 고백했던 가장 안전한 곳, 즉 “여호와의 날개 아래”가 어디입니까? 오늘 본문에 의하면, 그곳은 바로 그룹들이 날개를 펴서 서로 마주 대하며 덮고 있는 속죄소를 가리킵니다. 왜 이 덮개를 “속죄소”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까? 이곳은 짐승의 피가 뿌려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속죄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죄를 씻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무거운 죄의 짐을 벗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은 1년에 단 하루 이스라엘 월력으로 7월 10일 대속죄일이 되면, 온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지성소로 들어가 향로의 연기를 속죄소 위에 피우고, 짐승의 피를 속죄소 위와 앞(동편)에 뿌림으로써 온 백성들의 죄를 대속해야 했습니다(레 16:11~16).


“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가져다가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쪽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14) 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15) 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들이 범한 모든 죄로 말미암아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같이 할 것이요(16)”(레 16:14~16)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그룹들과 속죄소를 하나로 연결하셨는지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날개 편 그룹들은 하나님의 왕권, 그리고 그분의 왕권 아래 있는 안전한 인도와 보호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왕권 앞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그룹들은 그 날개를 펴서 속죄소를 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죄소 위, 양쪽 끝에서 서로 마주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죄소와 한데 연하여 붙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날개 아래”가 어디입니까? 이곳은 그룹의 날개 아래인 속죄소를 가리킵니다. 여호와께로 안전하게 피신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필히 바라보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여호와의 날개 아래인 속죄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해주시는 안전, 그분의 보호와 인도는 속죄의 피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께로 나아와 그분의 보호를 받기를 원한다면, 그는 필히 죄 사함의 자리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날개 아래는 죄 사함이 있는 곳입니다. 피 뿌림이 있는 곳입니다. 누구든지 자신이 죄 없다 하는 자는 그분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매우 위험한 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그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습니다.

이 점에서, 속죄소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듭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 유식한 자와 무식한 자, 남자와 여자,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다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도 초라한 죄인임을 깨닫게 해줍니다.2) 속죄의 피가 없다면 그들은 모두 위험한 상태에 있으며,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또한, 속죄소는 모든 사람을 겸손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기를 원한다면 단 한 사람의 예외가 없이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해야 합니다.

여러분, 여호와의 날개 아래는 속죄의 피가 있는 자리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모든 안전은 죄 사함의 은혜에 기댈 때만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삶은 속죄의 피에 의존할 때만 안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속죄의 피가 있는 그곳에서 여러분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기 시작하십니다.

여러분에게는 자신의 힘으로 쌓아 올리고 있는 거대한 바벨탑이 없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 바벨탑을 무너뜨리실 것입니다. 그 대신 대속의 피가 뿌려진 그 자리에서부터 참된 위로를 약속하십니다. 여호와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십시오. 어서 빨리 그곳으로 피신하십시오. 속죄의 피가 뿌려진 그 자리로 들어오십시오.


3. 증거판(16, 21절):

하나님의 보좌는 말씀에 순종하도록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이제 이 언약궤의 세 번째 부분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언약궤는 날개 편 그룹들과, 그 아래편에 있는 속죄소뿐 아니라 본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속죄소의 아래, 즉 언약궤 본체 안에 나중에 십계명이 새겨진 증거판을 넣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21절)


하나님께서는 왜 이 속죄소 아래, 언약궤 본체 안에 십계명의 두 돌판을 넣어두도록 지시하셨을까요?

이는 말씀에 대한 순종을 의미합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는 온전한 복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복음은 첫 번째로 하나님 외에는 보호와 인도를 받을 안전한 길이 없음을 깨닫고 그분의 왕권 아래 들어오도록 사람들을 초청합니다(그룹의 두 날개). 또한 복음은 이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는 오직 죄 사함을 받는 방법으로만 보장된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속죄소). 그리고 그다음, 이제 복음은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받는 자의 바뀐 인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선하신 말씀을 통해 우리를 안전하게 인도하시고 보호하십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함으로써 그분의 인도와 보호를 받아 누립니다.

날개를 편 두 그룹은 여호와만이 유일한 피난처이심을 잘 보여줍니다. 그분만이 우리를 보호하실 반석이십니다. 그분 안에 참된 안전이 있습니다. 속죄소는 그 참된 안전으로 가는 길, 여호와의 인도와 보호를 받는 길을 잘 보여줍니다. 그것은 바로 속죄라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죄 사함이 없는 곳은 위험합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인정하고 여호와의 은혜를 구하는 곳에 참된 안전이 보장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그분의 보좌로 나아온 자를 그분의 입에서 나온 말씀을 통해 지켜나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실 때, 그분의 인도와 보호를 받는 길이 열립니다. 그분은 무엇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말씀을 통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사함이 있는 속죄소, 다시 말하면 두 그룹 사이에서 말씀을 주시기 시작합니다. 22절은 두 그룹과 속죄소, 그리고 증거판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2절)


십계명으로 대표되는 여호와의 말씀은 무거운 짐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의 방법이며 징표입니다. 정작 무거운 짐은 우리가 저지른 범죄들입니다. 우리가 이 무거운 죄의 짐을 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짐을 모두 속죄소 위에 내려놓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대신 가벼운 멍에와 짐을 우리의 어깨에 올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죄의 짐은 우리를 사망으로 인도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약속의 땅으로 안내합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의 발의 등이요, 우리의 길에 빛이 됩니다(시 119:105).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주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가운데 나침반의 역할을 했습니다.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은 그분의 말씀에 대한 믿음과 순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하고 있는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있습니까? 말씀과 동행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 인생의 나침반을 잃고 방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설교를 끝내기 전에 여기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할 매우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포함한 성막을 만들라고 하신 시점과 장소입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광야에 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하였으나, 광야 생활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광야 생활은 그들로 하여금 지치게 하였고, 굶주리게 하였고, 목마르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때때로 불평하고 원망했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성막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막의 양식 중에서 가장 먼저 이 언약궤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비록 그들이 광야 생활이라는 고난의 여정 가운데 있을지라도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하시면, 바꾸어 말해서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있기만 하면, 죄 사함의 은혜에 의지하기만 한다면, 그리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걸어가기만 하면, 그들은 이 세상 누구보다 더 안전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언제 그렇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이 편안할 때만 그렇습니까? 여러분이 편안히 잘 지낼 때만 그렇습니까? 여러분에게 고난이 사라지고 없어질 때만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바로 그 순간에도, 여러분이 도저히 더 이상 한 발자국 내딛지 못하여 쓰러지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에도, 이제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을 것 같은 바로 그 순간에도 여러분의 가장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주십니다. 여러분의 인생길의 안내자가 되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사실을 언약궤의 양식을 통해 보여주셨으며, 또한 이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히 나타내셨습니다. 다같이 요 20:11-12을 찾아봅시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11)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12)”(요 20:11-12)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 새벽, 무덤으로 찾아간 마리아는 그분의 시체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슬퍼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울면서 빈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정말 희한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님의 시체가 뉘어졌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발 편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이것이 어떤 모습인지 아시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 광경은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과 같이 언약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장사 되신 무덤이 언약궤가 있던 지성소의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시체 뉘었던 곳 양편에 있는 흰 옷 입은 두 천사의 모습은 언약궤 위에 있던 두 그룹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예수님의 피 흘리신 몸이 뉘어졌던 그 자리는 송아지와 염소, 즉 짐승의 피가 뿌려진 속죄소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활절 새벽에 더 이상 참을 수 없고, 더 이상 한 발도 내딛을 수 없으며, 이제 막다른 곳에 놓여진 마리아에게 놀라운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마리아야, 울지 마라! 나는 사망을 정복하여 생명으로 바꾸어놓았다. 무덤을 정복하여 지성소로 바꾸어놓았다. 죄를 정복하여 거룩한 곳으로 바꾸어놓았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보좌가 어디입니까? 우리가 피신해야 할 가장 안전한 장소가 어디입니까? 그곳은 그리스도께서 속죄의 피를 뿌리신 곳입니다. 그곳은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자리입니다. 그곳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고난의 광야를 벗어난 후에 그분께로 나아오려고 하면 안 됩니다. 무시무시한 죽음의 그늘을 벗어난 후에 그분을 찾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있는 바로 그곳, 고난의 현장 바로 그 자리에서 그분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고난받는 그대로, 여러분의 연약한 모습 그대로, 여러분의 지친 모습 그대로 나아오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쉬게 해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영원한 기업으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아멘!




<설교 이해를 위한 질문>


1. 하나님께서 성막 양식 중 언약궤를 가장 먼저 가르쳐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2. 언약궤의 모양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해보십시오.


3. 날개 편 두 그룹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4. 속죄소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또한, 하나님께서는 왜 속죄소를 날개 편 두 그룹과 연결해서 붙여놓으셨습니까?


5. 언약궤 안에 둔 두 돌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6. 하나님께서는 언제, 그리고 이스라엘이 어떤 상황일 때 성막을 만들게 하셨습니까?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7. 부활의 날 아침, 빈 무덤 속의 모습(요 20:11~12)이 지성소, 그리고 언약궤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8. 한 걸음 더: 오늘날 우리는 지성소 안까지 들어가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공예배 요소와 순서 중에는 ‘초청’(예배로의 부름과 축복의 인사)이 있습니다. ‘죄의 공적 고백’과 ‘사죄의 선포’가 있습니다. 그리고 ‘듣는 말씀(성경 봉독과 설교)’과 ‘보는 말씀(성례)’이 있습니다. 이것이 언약궤의 모습과 어떻게 비슷한지 말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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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사 6:1 이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거룩과 정결함에 대한 의미도 포함됩니다.

2) 물론 오순절 이전까지는 아직 남자와 여자, 이스라엘 자손들과 이방인들 사이에 신분적 격차가 있었습니다. 이는 짐승의 피가 가지고 있던 약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분적 격차는 그리스도의 피에 의해 궁극적으로 파괴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공식적이고도 최초로 계시된 사건이 백부장 고넬료 가정의 성경 강림 사건입니다(행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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