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지역 교회, 폭우 피해로 도움의 손길 절실
- 성복중앙교회, 예뜨랑교회 피해로 복구 어려움 겪어
- 2012.08.24 01:03 입력
이번 여름 총회 산하 교회들이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어 전국 교회의 관심과 기도와 후원이 시급하게 요청되고 있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성복중앙교회(담임목사 최상권)와 예뜨랑교회(담임목사 강중석)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어 어려운 가운데 있으나 복구와 회복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자정 경부터 내린 엄청난 비로 인해 군산 시내 3분의 1 가량이 침수됐다. 하룻밤에 내린 비의 양은 420mm. 빗물이 삽시간에 불어났지만 배수시설이 이것을 감당하지 못해 시내가 물에 잠기게 된 것이다. 성복중앙교회와 예뜨랑교회가 있는 지역은 지대가 낮아 상습적으로 침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가 됐다.
사택·교육관 침수로 1천만 원 상당 피해…교회 지붕 누수(제94호 교회)
성복중앙교회 1층은 사택과 교육관, 2층은 예배당이다. 결국 1층 사택과 교육관이 40~50cm 물에 잠겨 피해를 크게 입었다. 손을 쓸 겨를도 없이 1층 사택의 방까지 물이 들어온 것. 이로 인해 서재와 침대와 피아노를 비롯해 컴퓨터, 냉장고, 앰프, 냉장고, TV 등의 가전제품이 손실됐으며, 모든 벽이 습기와 곰팡이로 인해 전면적인 보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성복중앙교회는 이번 침수 피해액이 1천만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에 잠긴 물품들을 말리기 위해 끄집어내긴 했으나 계속 되는 폭우로 인해 마당으로 내지 못하고 실내에서 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적은 교인들이 사택에 고인 물을 퍼내고 생활용품들을 말리는 작업들을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다. 교회 차도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상권 목사는 지난 8월 16일 “1층 사택의 모든 방이 물에 잠겨서 하루 종일 물을 퍼내야 했다. 1층에서는 생활하기 어려워 2층 교회당에서 기거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현재 성복중앙교회는 장년 10여명 미만의 교인들로 교세가 열악한 형편으로 지난해 사모가 교통사고로 장기 입원한 바 있으며, 최 목사도 병환으로 장기 입원해 회복 중에 있다가 이번에 수해를 당해 더욱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교회나 이 교회가 속한 전북노회의 힘으로는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전국 교회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행히 예배당은 2층에 있어서 침수를 당하는 피해는 없었다. 문제는 이전 겨울에 내린 150mm 폭설로 지붕 상태가 좋지 못한데도 지금껏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교회당 지붕이 찌그러져 있지만 복구가 되지 않아 비가 여러 곳에 새고 있다.
최 목사는 “사택이 많은 피해를 입고 교육관이 침수되어 이것을 복구하려고 하는데 적은 교인으로는 대책이 없다”며 “교회가 침수 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고 힘차게 지역사회를 섬기고 복음을 증거 할 수 있도록 기도와 함께 도와주길 바란다”고 전국 교회의 적극적인 기도와 지원을 당부했다. ☏ 010-2702-0690, 후원계좌: 우체국 402487-01-000042 성복중앙교회, 농협 531016-52-300137 최상권 목사
예뜨랑교회, 1층 식당·중고 옷가게 완전 침수…매주 목요일 국수잔치
총회 3000교회100만성도 운동 94호 교회이자 전북노회 1호 교회로 2010년 9월 개척된 예뜨랑교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침수 피해를 크게 입었다. 1층 식당과 중고 옷가게가 완전히 침수됐으며, 1층 식당 바닥은 나무로 돼 있어 물에 잠기는 바람에 썩고 있다. 선풍기로 말려보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비가 계속 내림에 따라 마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마룻바닥에 곰팡이가 생기고 있다. 교회당은 2층, 사택은 3층이라 다행히 이곳에는 피해가 없었다.
상습 침수 지역인 교회가 있는 문화동은 이번에 피해가 제일 심했다. 시내의 물이 이쪽으로 다 모인 것이다. 다행한 것은 방에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는데, 방문턱 1cm 정도 남겨두고 물이 빠진 것.
강중석 목사는 “성복중앙교회가 1층이 사택과 교육관이라 이곳이 침수가 되어 피해가 심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의 피해는 아주 작다”며 성복중앙교회와 함께 예뜨랑교회의 피해 복구가 빠르게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후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상습 침수지역인 이곳이 다시는 침수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예뜨랑교회는 개척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재정, 인력 등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매주 목요일 점심 때 주변의 독거노인들을 위한 국수잔치를 벌이고 있다. 많이 올 때는 100명, 적게는 50명 정도다. 여기 오는 노인들 가운데는 하루 한 끼로 버티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목사는 “재정이 넉넉하게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외부 후원 등 하나님의 은혜로 운영되고 있다”며 “개척 1개월 후부터 지금까지 한 주도 쉬지 않고 국수잔치로 이웃을 섬기고 있다”고 밝혔다.
☏ 010-8623-2440, 후원계좌: 농협 615011-52-188475 강중석 목사
이국희 기자 cookie022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