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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일심비젼교회’ “믿음의 청년들 넘쳐나는 교회 꿈꾼다”
학사사역으로 비상 기대…1호선 안양 명학역 부근 학사 세 채 마련
2013.01.29 23:22 입력


수도노회 일심비젼교회(담임목사 이영근)가 다음세대를 겨냥하면서 2013년을 비상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청년부 활성화에 대한 큰 소망을 품고 있다. 그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바로 ‘학사’다. 이것은 기독인재 양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새벽이슬 같은 기독청년들이 하나님의 대한 믿음과 함께 바른 신앙인으로 자라나야 미래의 교회도 건강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영근 담임목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위치한 일심비젼교회는 안양일심교회가 30주년을 기념해 2010년 12월 18일 분립 개척한 교회로, 총회 3000교회100만성도 운동 제100호 교회이기도 하다. 조남창 박순천 장로와 두 명의 권사 등 50여명의 성도들이 함께 믿음으로 새로운 교회를 향한 꿈을 안고 파송 받았던 것. 현재 장년 110명 내외, 유초등부 25명, 중고 5,6명, 청년 20여명이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박 장로는 “첫 해에는 20여명의 성도들이 지하기도실에서 뜨겁게 기도했는데 매시간 은혜의 연속이었다.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과 듣는 성도 모두가 한 마음과 기대감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찬양대와 교육부서, 남녀전도회, 봉사부, 전도부, 도고팀, 카페팀 등 각 부서가 조직되고 기쁨과 감사로 일당백의 역할을 교회 안팎으로 모두가 감당했다”며 “올해 들어 이웃주민들로부터 ‘칭찬 받는 교회’로 자리매김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 교회는 안양 샘병원 외국인 무료진료 사역에 봉사, 수요·토요일 전도, 국내외 선교 지원, ‘사랑의 집수리’를 비롯해 여러 기관을 돕는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동 교회의 학사에 대한 계획은 이영근 목사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유학생들을 섬긴 경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목사가 섬겼던 예수가족교회는 러시아에 공부하러 온 한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정도 학사사역을 펼쳤다. 그는 당시 학사사역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학사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이 새벽기도회에 나오고 교회 봉사하고 예수님을 만나기도 하고, 세계관이 바뀌는 일들이 일어났다. 한인 유학생들 대상으로 학사를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다음세대 청년들을 겨냥해서 우리 교회의 할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학사’ 개념을 잡게 됐다.”

 

동 교회 박순천 장로도 이 목사와 생각을 같이 함에 따라 학사사역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일어났다. 박 장로는 “일심비젼교회는 십년 내 천명의 헌신된 건강한 믿음의 청년들이 함께 하는 교회를 꿈꾸며, 이제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시동을 켰다”며 “저희 교회가 학사를 통해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을 섬기며, 부흥과 성장을 위한 첫 단추의 불씨를 지피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로가 오늘의 청년들을 보는 모습은 이렇다. 오늘날 청년들은 사면초가 상황이다. 취업난에 등록금, 고공행진의 전세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다. 무엇보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신실한 믿음의 공동체를 경험하며, 교회공동체의 진실 된 사랑과 섬김을 나누고,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기에는 힘겨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는 “교회의 섬김과 사랑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수년전부터 크고 작은 교회에서 그들의 짐을 나누는 학사가 조금씩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 교회는 안양 명학역(전철 1호선) 부근에 아파트 3채를 세내어 학사를 마련해놓고 청년·대학(원)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15~18명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학사는 교회와 명학역 중간 거리(5분)에 위치해 있다. 박 장로는 “신청자가 더 많으면 한 채를 더 늘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학기(6개월) 입주비는 30만 원. 나머지 일체 경비는 교회가 부담할 방침이다.

 

이영근 목사는 학사를 통한 비전이 있다. 이곳에서 청년·학생들이 기독교세계관을 확실하게 배워야 한다고 한다. 영적으로 무장되고, 교회에서도 잘 봉사해야 한다는 것. 이 목사는 “학생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지내다보면 힘들고 외롭다”며 “청년·학생들이 모여 살면서 부대끼는 어려움도 있겠지만, 기독 형제들이 함께 지내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동 교회는 농어촌지역에서 오는 청년·대학생들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특히 고신총회 산하 교회들의 교역자 자녀들을 염두에 두고 있기도 하다.

 

이 목사는 “지방에서 오는 학생들이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신앙을 잃거나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기도 하다”며 “학생들이 많은 부담감을 안고 서울·수도권으로 오는 데 교회가 섬겼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청년·대학생들이 교회에 출석하면서 청년들이 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 교회 청년부 ‘세움’은 2013년 김지현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20여명이 모임을 갖고 있으며, 교회 내 찬양팀과 찬양대 및 유·초등부 교사로 섬기고 있다. 청년부는 2013년 ‘나는 청년’이란 표어 아래 ‘나는 청년’, 신‘나는 청년’, ‘나는〔飛上〕 청년’을 새해 목표로 세우고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학사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번 ‘학사셀’을 계획하고 있다. 학사생들이 함께 모여서 말씀과 삶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학사셀로 모인다고 해서 ‘학사’라고 하는 범주에 학생들을 너무 얽어매면 안 된다는 인식이다.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독특한 세계가 있기 때문에 학사생들에게 과도한 부담감을 갖게 하는 것은 지양되고 자제해야 한다는 것. 교회에서 청년셀은 별도로 모인다.

 

현재 교회 내적으로 15개 셀(cell) 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2013년 표어가 ‘한 셀에서 한 명 세례 주기’다. 실천사항으로 ‘기도하기, 만나기, 데려오기’를 정해놓고 있다. 이 목사는 “교회의 핵심 가치가 영혼 구원에 있다”며 “내적 결속을 통해서 외적으로 전도한다는 개념이다. 각 셀에서 열심히 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공부는 조병호 박사(성경통독원장)의 ‘통성경 길라잡이’ 책으로 하고 있다. 수요반, 토요반, 토요청년반 등 세 반이 운영된다. 참석 인원은 25명 정도.

 

경기도 안양을 비롯해 군포, 의왕 지역에는 성결대, 안양대, 연성대, 한세대 등 4개의 대학과 4개의 단과대학이 분포돼 있다. 이 목사는 교회 부근에 대학들이 많이 있는 만큼 교회가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서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연성대학교 SFC(학생신앙운동)가 개척되기도 했다.

 

특히 1989년부터 1994년까지 SFC 간사로 섬긴 바 있는 이 목사는 “지역 교회가 인근 대학들을 잘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학생선교단체 간사(학원 선교사)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것이다. 학원 간사들을 식사에 초대하거나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 캠퍼스 사역자들을 섬기는 것은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과 같이 연결된다.

 

동 교회가 교회 내 카페를 운영하면서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것도 캠퍼스 기독 동아리와 청년들과 지역의 기관들이 편안하게 모임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 면에서 교회 카페는 문화쉼터공간이다. 이 목사는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는 카페 공간이 주일에는 교인들의 쉼터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동 교회는 2013년을 맞아 학사, 캠퍼스 사역을 펼치기 위해 준비하는 등 청년사역에 힘쓰면서 지역에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 건강한 교회를 꿈꾸고 있다.

☏ 031-441-9009, http://ilsimvision.onmam.com



이국희 기자 cookie0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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