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0교회개척운동 계속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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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1 11:01 입력
2007년 9월에 개회된 제57회 고신총회는 3000교회운동을 결의했다. 결의된 주요 내용은 △세례교인 500명 이상, 경상비 5억 원 이상 되는 교회는 의무적으로 1교회 이상 개척한다. △교단 산하 38개 노회는 각 1교회 이상 개척하기로 한다. △개척기금을 위해 세례교인 1000원 헌금 2억3천만 원은 상회비와 함께 납부한다고 결의했다. 당시 고신총회의 교세는 38개 노회 1670여 교회였고, 세례교인은 26만3천여 명이었다.
총회국내전도위원회에서 3000교회 확장운동의 개요를 발표했는데, 1단계 5개년 계획은 2007년에서 2012년까지 2000교회를 목표로 했다. 5년 동안 350개 교회를 개척한다는 목표이다. 그리고 2단계는 2013년에서 2017년까지 1000개의 교회를 개척함으로 3000개의 교회를 달성한다는 것이었다.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노회마다 개척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보고하게 했다. 몇몇 노회는 개척대책위원회를 세웠지만, 더 이상 실질적인 큰 진전은 없었다. 현 시점에서 노회 개척대책위원이 활동하고 있는 노회는 거의 없다.
제58회 총회보고서에서 2002년부터 우리 총회의 성장 추이를 보면 2002년에 서경노회의 95개 교회가 가입했고, 2003년에 25개 교회가 늘었고, 2004년에는 오히려 19개 교회가 감소했다. 그리고 2005년에 39개, 2006년에 33개 교회가 늘었고, 2007년에 15개 교회가 늘었다. 이런 통계에도 갑자기 3000교회운동이 시작됐는데, 5년에 350개 교회를 개척하며(1년에 70개 교회) 2단계 5년에 1000개 교회(1년에 200개 교회)를 개척한다는 계획은 무리하게 보인다.
1만교회운동을 벌인 합동측의 경우 1974년 당시 3000여 교회가 30년이 지난 2004년에 7200여 교회가 됐고, 2005년 예장개혁 교단과의 통합으로 1만1천여 개 교회가 됐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2만교회운동을 시작했고, 해마다 190여 개 교회가 설립되고 있다. 통합측의 경우는 1990년부터 20년 간 평균 매년 195개의 교회가 개척된 반면 30개 교회가 폐쇄돼 실질적으로는 매년 165개 교회가 설립되고 있다. 이렇듯 개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 교단의 개척운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총회3000교회운동은 2008년 1월 6일 진해풍성한교회를 시작으로 매 회기 21개 26개 48개 23개 20개 34개 23개 25개(2015년 5월까지) 8회기를 지나오면서 총 220개 교회가 설립됐다. 하지만 총회 때마다 들리는 교회 개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개척교회만 많이 설립해 미자립교회만 양산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지난 회기에는 모 노회에서 ‘3000교회 100만성도운동’ 재고의 안건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자립되는 교회보다 미 자립 상태로 어려운 교회도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개척 설립하는 교회에 1500만원을 지원하는데, 연간 4억 이상의 재정 후원도 만만치 않다.
금년회기까지 220개 개척교회를 설립했는데 과연 이 교회들이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그래서 금번 국내전도위원회(위원장 고신원 목사)에서 200개 교회의 백서를 총회 때까지 준비하고 있다. 백서를 통해서 3000교회운동의 새로운 시각과 방향이 설정되리라고 본다. 이에 앞서 국내전도위원들이 지방의 몇몇 교회들을 방문했다. 모두들 개척 당시 총회에서 지원하는 지원금(1천만 원, 1500만원)이 큰 위로와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방문한 교회들이 독자적인 건물을 갖고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큰 위로와 힘이 됐다.
3000교회운동은 힘들지만 계속돼야 한다. 처음 국내전도위원회의 결정대로 노회마다 개척대책위원회가 있어서 개척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노회마다 한 개 교회를 개척하도록 꾸준히 연구돼야 한다. 현 시점에서 개척은 거의 본인이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노회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도 요긴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3000교회운동은 총회적으로 개척에 대한 열심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전도위원회에서는 개척하는 당사자들을 위해 개척 전문 상설기관을 둬 개척 정보와 개척에 관한 제반사항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고, 개척훈련원을 강화해 개척에 대한 훈련을 받고 준비된 자로 하여금 개척하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계속적으로 3000교회운동을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강학근 목사 / 서문로교회
기독교보 ks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