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기도 힘쓰는 목회 회복 도전
- 전도위, 목회자 부부 세미나…목회경험 나눔, 영육 간 충전
- 2012.05.23 00:51 입력
총회 산하 미자립교회 목회자 부부들과 총회 3000교회100만성도 운동의 일환으로 개척된 교회의 목회자 부부들이 쉼을 갖고 교제하며, 목회 경험을 나누고, 상호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총회 국내전도위원회(전도위·위원장 정진철 목사)는 지난 5월 14~16일 경남 창녕 부곡 로얄관광호텔에서 목회자 부부, 전도위원, 강사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회자 부부 세미나를 열고, 목회자의 본질적 사역인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일에 힘쓰며 예배와 선교가 같이 가는 목회를 하고,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가지며 목사 3직으로 일하는 목회자의 바람직한 자세를 갖도록 하는 등 목회에 열정을 품을 수 있도록 강하게 도전했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정진철 목사는 ‘분주함의 유혹’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분주함은 그 사람의 훌륭함과 탁월함과 능력에 대한 기준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분주함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제쳐두는 큰 손실을 가져온다. 이것이 분주함의 유혹이다”며 “목회자의 본질적인 사명인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자”고 당부했다.
김윤하 목사(부천 참빛교회)는 첫날 저녁 특강에서 “참빛교회는 전통적인 예배, 상처 입은 사람들 치유, 기독교 문화 등 틈새를 공략한 것이 지역주민들에게 먹혀 들어갔다”며 개척과정과 목회 경험을 나누고, “교인들에게 교회는 부름 받고 보냄 받은 거룩한 공동체라는 교회론을 철저하게 가르친다. 예배드리고 선교하지 않으면 문제다. 한국 교회의 문제는 예배는 잘 드리는데 나가서 세상은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예배와 선교는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참빛교회는 4년 전부터 선교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또 △경험보다 성령과 말씀에 의지하는 목회 △일보다 사람 중심의 목회 △능력보다 진실하고 정직한 목회 △평화를 이루는 목회 △무소유의 목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회 등 목회철학에 대해서 설명했다.
조서구 목사(전도위원, 부산북교회)는 15일 새벽기도회에서 “교회가 안팎으로 공격을 받고 목회가 어렵고 힘든 시대다”며 “하지만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울을 품어내는 다윗의 리더십처럼 맡겨진 목회 사역을 잘 감당하자”고 당부했다.
둘째 날 오전 황봉린 목사(진해중부교회)는 ‘위기 극복의 리더십을 갖자’라는 특강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시련과 역경과 고난과 위기가 있다”고 전제한 뒤, “목회자의 삶에도 우리의 죄, 애매히 당하는 고난, 연단 등으로 인해 위기가 있다”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와 태도”라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한국 교회의 위기로 고신대학교 이상규 교수의 말을 인용해 △신학의 혼란 △교회의 분열 △이단의 활개 △타종교의 도전 △국민들에게 존경과 신뢰 상실 등 5가지를 꼽았으며, “위기의 결과로 교회 성장이 침체되고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황 목사는 또 위기에서 벗어나는 믿음의 자세로 △언제나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라 △언제나 하나님 중심 신앙자세를 고수하라 △어려울수록 하나님이 주신 사명, 비전을 바라보라 △겁먹지 말고 믿음의 용기를 가지라 △포기하지 말라 △열정을 다하라 등을 제안했다.
또 이경열 목사는 ‘목회자의 자세’라는 특강을 통해 “목회는 하나님이 하게 하시는 종합예술”이라고 정의하고, “목회자는 △교회를 섬기는 자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보여줘야 한다 △동역자 △준비돼야 한다 △거룩해야 한다”며 “목회자는 △소명감이 투철해야 한다 △일사각오로 임해야 한다 △지시충성 해야 한다 △설교권, 성례권, 축도권 등 목사 3직으로 일해야 한다”고 목회자의 자세를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 참석자들은 둘째 날 오후에는 자유롭게 쉼을 갖고, 저녁 시간에는 3개 교회가 교회 현황을 보고하는 것과 함께 조별 토론회를 펼쳤다.
이국희 기자 cookie0228@hanmail.net